안녕하세요 여러분, 혀니입니다!
8월 8일부터 서울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큰비(雷と稲妻を伴う大雨)가 내렸어요.
제가 사는 곳 근처의 공원에는 강이 있는데, 그 강이 비 때문에 범람해서(氾濫して) 공원이 물에 잠겼어요.
공원에서 인명 피해(人的被害)는 없을지, 그리고 그 공원에 사는 길고양이(野良猫)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지 많이 걱정돼요.
가장 크게 비가 왔던 8월 9일 새벽에는 계속해서 서울시청과 근처 구청으로부터 긴급 재난 문자가 왔었습니다.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늦춰지기도 했어요.
더이상의 피해 없이 이 시기가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반려동물(伴侶動物)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저번 주의 Weekly Topic이었는데 미처 글을 완성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렸어요.
여러분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시나요?
비록 말은 못 하지만 그들도 다 보고, 느끼고, 생각할 줄 알기에
동물을 키우는 것은 정말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고 요즘 더 많이 느낍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고 불렀었는데,
이제는 '애완' 대신에 '반려'라는 말을 써서 '반려동물'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두 단어의 한자와 함께 뜻을 비교해 보면 사용하는 단어에 따른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애완(愛玩):
사랑 애(愛), 희롱할 완(玩) → '인간이 사랑하고 가지고 노는 동물' 정도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어감이 좋지 않지만, 사람에게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장난감과 같은 의미가 강했습니다.
*반려(伴侶):
짝 반(伴), 짝 여(侶) → 함께 살아가는 벗, 짝 또는 가족의 의미가 강합니다.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동물도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흐름이 생겼다고 볼 수 있어요.
사실 저는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 주변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마치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사랑을 주고 있어요.
그중 아끼는 개와 고양이를 한 마리씩 소개할게요.
♥개(犬) ૮ ・ﻌ・ა _ 금비 (グンビ / 14~15세 추정 / 여 / 푸들)
금비는 크림색 털을 가진 귀여운 푸들입니다.
머리 부분의 털은 크림색보다 더 옅은, 거의 흰색을 띠고 있어요! 마치 소프트아이스크림 같습니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무서워하기도 하고, 동물은 무조건 다 무서워하는 겁쟁이입니다.
저 멀리 다른 개가 있으면 짖지만, 가까이 다가오면 꼬리를 내려 버린답니다.
사과와 양말, 고기를 좋아해요.
수목원과 산책이라는 단어에 귀를 쫑긋거리고, 사람의 기분도 잘 살펴요.
눈치 보느라 눈을 굴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진짜 사람 같기도 해요.
지금은 건강이 안 좋아서 매일 약을 먹고 있어요.
강아지의 14살은 사람으로 치면 90살이 넘은 것과 마찬가지라서, 조금 슬픈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함께 있을 때 더 많이 안아주고 눈을 마주치자는 생각으로 슬픈 마음을 거둬 봅니다.
♥고양이(猫) ≽ܫ≼ _라떼 (ラテ / *カフェラテの色でしたので勝手に名付けました! )
라떼는 집 근처 공원에 사는 길고양이(野良猫)입니다.
흰색과 옅은 갈색이 섞인, 꼭 라떼 같은 색의 털을 가졌어요.
동글동글한 눈과 얼굴(真ん丸お目目と顔)이 매력 포인트예요.
사람에 대한 경계심(警戒心)이 없어서 조금 걱정입니다.
그리고 라떼는 최근에 새끼를 낳은 것 같아요.
아주 귀여운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모습을 목격했답니다.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라떼가 자주 누워 있는 구역이 다가오면, 저도 모르게 그곳을 열심히 살피게 돼요.
오늘은 나와 있으려나?
며칠 전에 비가 많이 왔었는데 무사하려나?
앉아 있는 라떼에게 눈인사를 하면, 똑같이 눈을 깜빡- 하고 제 인사를 받아 주기도 합니다. (착각이 아니길)
저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주지 않아도 되니까
라떼가 오늘도 내일도 별일 없이 평온하고 건강하게만 지내길 바라고 있어요!
-
이만 모두의 안전을 기도하며 글을 마칩니다.
제 칼럼이 인상 깊으셨다면 레슨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해요^_^
다음 칼럼에서 또 다른 주제로 만나요!
回应 (0)